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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향해/독서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서평 - 루스 리스터

by 치과의사 몽구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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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은 역량의 상실을 일으킨다.

역량은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 것 즉 사람에게 열려있는 일련의 선택이다.

존재나 행위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상태, 즉 이 행위를 해야 할지 저 존재가 되어야 할지를 결정할 자유이다.

빈곤은 이런 선택에 대한 자유를 없앤다.

빈곤은 절대적 빈곤 혹은 상대적 빈곤으로 볼 수 있다.

최소한의 음식과 생활터전 이 없는 사람은 내 주변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다.

사회 안에서 타인이 누리는 수준과 비교하는 상대적인 측면에서의 빈곤이 문제다.

요즘 세대들의 기준은 그들이 접하는 인스타의 인플루언서 이고 유튜버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상대적 빈곤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그들을 따라하기 위한 카푸어, 명품, 호캉스 인스타질 등에 몰두한다.

이를 보고 있으면, 최소한의 일용할 양식도 없으면서 마약과 오락에 돈을 쓰는 빈민가 사람들이 생각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장의 쾌락이 아닌 본인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다.

성별에 따른 빈곤의 차이를 보자. 빈곤은 성별화 되어 있다.

남자의 경우 가족을 적절히 돌보지 못할 때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여자의 경우 소비주의 사회의 낙인으로 부터 자녀를 보호하지 못할 때 혹은 복지 기관에 의지해야 할 때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 본인의 노력만으로 자기와 자녀의 필요를 채우기에는 소득이 충분치 않다면, 그 여성은 빈곤에 취약하다.

여성들은 ' 피치 못할 이타주의 ' 를 가진 경우가 많다. 자녀는 본인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고자 본인의 음식, 의복, 난방을 포기하는 어머니가 많다.

여성은 소득 뿐 아니라 시간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부유한 사람들은 노동을 절감해 주는 재화나 서비스를 돈으로 구매하여 돈으로 시간을 대체하지만 빈곤한 상태에 있는 사람은 그와 반대로 돈을 아끼려고 시간을 소비한다. 그리고 이렇게 소비되는 시간은 주로 여성의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소득 가정에서는 여성이 돈관리를 맡고 고소득 가정에서는 남성이 돈관리를 맡는다는 점도 생각해 볼 만하다. 

나는 소위 말하는 퐁퐁남 같은 사회적인 개념을 그다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성들은 경제력을 갖춘 남자와 결혼을 하는 것이 그들의 시간을 아끼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자본주의에서는 공무원 남편과 하는 결혼생활과 전문직 남편과 하는 결혼생활은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중 불평등

지금 가난한 사람들이 앞으로도 더 가난해지고 고통받는 사회이다.

어디에 있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은 기후 변화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쳤으나 가장 크게 고통받는다.

이는 기후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통용되는데 경제적으로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에 가장 고통받는다.

정작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사람들은 구매력이 있는 부자들과 정책을 결정하는 높은 관리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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